•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어떤 사람/신동집

빈지게 1401

0



어떤 사람/신동집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별을 돌아보고
늦은 밤의 창문을 나는 닫는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 쪽 켠에서
말없이 문을 여는 사람이 있다
차겁고 뜨거운 그의 얼굴은
그러나 너그러이 나를 대한다
나직이 나는 목례를 보낸다
혹시는 나의 잠을 지켜 줄 사람인가
지향없이 나의 밤을 헤매일 사람인가
그의 정체를 나는 알 수가 없다

다음날 이른 아침 창문을 열면
또 한 번 나의 눈은 대하게 된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쪽 켠에서
말없이 문을 닫는 그의 모습을
나직이 나는 목례를 보낸다
그의 잠을 이번은 내가 지킬 차롄가
그의 밤을 지향없이 내가 헤매일 차롄가
차겁고 뜨거운 어진 사람은
언제나 이렇게 나와 만난다
언제나 이렇게 나와 헤어진다
공유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3405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8626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5279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5903 0
268
normal
빈지게 05.06.21.00:11 1267 +3
267
normal
빈지게 05.06.21.00:11 1361 +7
266
normal
빈지게 05.06.21.00:10 1278 +6
265
normal
오두막 05.06.20.21:38 1237 +3
264
normal
빈지게 05.06.20.14:45 1215 +1
263
normal
김남민 05.06.20.13:56 1277 +14
262
normal
동산의솔 05.06.20.10:48 1260 +2
261
normal
빈지게 05.06.20.08:12 1264 +1
260
normal
빈지게 05.06.20.08:08 1284 +3
259
normal
우먼 05.06.19.18:09 1178 +8
258
normal
개암 05.06.19.13:19 1245 +4
257
normal
빈지게 05.06.19.01:31 1277 +1
256
normal
박장락 05.06.18.21:53 1291 +8
255
normal
김남민 05.06.18.14:41 1300 +1
254
normal
우먼 05.06.18.09:05 1222 +2
253
normal
빈지게 05.06.18.08:56 1195 +7
252
normal
박임숙 05.06.18.08:50 1276 +1
251
normal
빈지게 05.06.17.11:48 1267 +3
250
normal
빈지게 05.06.17.09:06 1283 +1
249
normal
빈지게 05.06.16.00:35 1256 +1
248
normal
빈지게 05.06.16.00:23 1314 +4
normal
빈지게 05.06.16.00:21 1401 +18
246
normal
빈지게 05.06.16.00:18 1342 +18
245
normal
단비 05.06.15.16:38 1317 +1
244
normal
김남민 05.06.15.16:25 128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