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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게
2005.07.01 13:37:09 (*.159.174.222)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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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오세영


바다는 무녀(巫女)
휘말리는 치마폭,

바다는 광녀(狂女)
산발(散髮)한 머리칼,

바다는 처녀(處女)
푸르른 이마,

바다는 희녀(戱女)
꿈꾸는 눈,

7월이 오면 바다로 가고 싶어라,
바다에 가서

미친 여인의 설레는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바다는 짐슴,
눈에 비친 푸른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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