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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낙엽이었다
김미생-써니-
나는 낙엽이었다 -써니- 나는 네가 쓸쓸히 걷는 길 한옆에 딩구는 낙엽이었다 앙증 맞지도 갖고 싶지도 오래두고 보고싶지도 않으면서 그저 책갈피 속에 끼워둔 그런 낙엽 한조각이었다 겹겹이 쌓인 먼지속 버려진 책 갈피속에 어느날 문득 바스러져 내리는 또다른 먼지같은 그런 낙엽이었다 빛바랜 잎사귀 하나 작은 몸놀림...
나는 낙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