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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박임숙 1309

1
장마/박임숙

봄에 피어나  
무더운 여름까지
시들지 않는 도도한 흑장미가

끝내,
고개 떨쿨 만큼
하늘은 줄기차게 울었다.

그래도 숲은!
잠들지 않고
많은 새를 불러 모았다.

창살 안 다람쥐가
영원을 환상하며
늘 쳇바퀴를 돌듯,

울어서라도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싶은 자연의
큰 외침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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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작교 2005.07.19. 16:08
시인님의 글은
무게가 있습니다.
너무 무거워 혼자의 힘으로는 견디기가 힘이드는.....
좋은 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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