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빈지게 1220

2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 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공유
2
오작교 2005.08.04. 17:22
황지우 시인님은 처음으로 만나는 것 같습니다.
시가 너무 좋군요.
감사합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5.08.06. 16:58
감사합니다. 오작교님!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3776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8654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5308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5929 0
393
normal
빈지게 05.08.05.00:21 1216 +1
normal
빈지게 05.08.04.09:27 1220 +3
391
normal
빈지게 05.08.04.09:19 1235 +7
390
normal
빈지게 05.08.03.11:29 1216 +1
389
normal
빈지게 05.08.03.09:18 1224 +3
388
normal
빈지게 05.08.02.15:00 1201 +4
387
normal
효도하자 05.08.01.13:52 1218 +8
386
normal
빈지게 05.07.31.00:15 2339 0
385
normal
빈지게 05.07.31.00:12 1223 +3
384
normal
빈지게 05.07.30.11:32 1219 +2
383
normal
적명/김용희 05.07.29.16:26 1219 +3
382
normal
소금 05.07.29.15:50 1150 +2
381
normal
빈지게 05.07.29.00:46 1229 +7
380
normal
빈지게 05.07.28.15:40 1282 +1
379
normal
빈지게 05.07.28.15:07 1219 +2
378
normal
적명/김용희 05.07.28.13:20 1110 +12
377
normal
김남민 05.07.27.23:24 1214 +2
376
normal
빈지게 05.07.27.15:25 1149 +3
375
normal
빈지게 05.07.27.10:06 1217 +1
374
normal
빈지게 05.07.27.09:48 1213 +13
373
normal
김남민 05.07.26.20:58 1216 +3
372
normal
장미꽃 05.07.26.20:16 1225 +11
371
normal
빈지게 05.07.26.09:18 1191 +1
370
normal
빈지게 05.07.26.09:02 1773 +3
369
normal
빈지게 05.07.24.20:44 205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