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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박태선.초아

김남민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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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한숨 속에
흘러버린 팔순 세월
잔주름 겹친 후에야
굽이굽이 그 슬픔 아려옵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는 손가락 있다더냐
그 말 뜻 겨우 알 듯한데
쉰도 너머 육십을 바라봅니다.

아리랑 가락처럼
아린 부정
백발 돋아나는
이제야 겨우 철이 드나 봅니다.

속속이 아린 사연
품어내지 못하는 당신을,
아무 것도 모르는 줄 알았습니다.

그냥 편한 세월
맘 편히 보내는 줄만 알았습니다.
古木처럼 그 자리에 계셔주시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그늘이 되시는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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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2005.08.23. 09:08
아버지가 되어서 아버지의 큰 사랑을 압니다.

어렸을 때는 무뚝뚝하기만 한 아버지의 그림자가 너무 커서
큰 부담이더니 이제는 너무 약해지신 모습들이 저를 서글프게 합니다.
큰 모습은 간 곳이 없고 늙고 힘없는 7순의 아버님의 모습이....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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