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벌초

단비 2003

3
때로는 자연의 순리마져 역행하고픈   기나긴 무더위가 살포시 물러갔습니다.  
시골 산봉우리엔 푸르름이 유혹하고  
연녹색 망개가 빠알갛게 반들반들   아름답고 앙징스럽게 영글 지금.  
벌초가신다는 분들....  
여러친지들과 쌓인정을 생각하면..  
저또한 그리운 환각에 싸로잡혀 꿈과노력으로 범벅되어  
갸냘픈 도리로서 다못하고 지켜 보아야만하는   나에겐 외로움입니다.  

지금쯤!  
내고향 산봉우리에도..  
다래랑 머루랑 돌배랑 국산바나나 어름이랑  
지천에 깔려  전원스런  단비를 기둘리고 있을텐데...  
송림은 노란 갈색으로 익어가겠지?  
떨어지는 갈색소나무 이파리가 수북히 쌓여 있겠지요?  
어릴땐 고향에선..  
갈꾸리로 깔비를 많이도 끌어 모아서 땔감으로 사용했는데...  

겨울엔 서정적인 단비지만  
깔비는 연기도 나지않고  손도 거칠어 지지 않아서  
땔깜으론  멋지니 많이도 많이도 바지런을 떨었습니다.
울엄니 편하라구요.

고향산 딱다구리는 송림의 몸통에 머리를 쳐들고  
탄력있게 앉아서 구멍내기 바쁘겠고?  
또한!  
언덕배기 떡갈나무는  도토리는 구르는소리가 아주아주 재미나겠죠?  
이런 맑은이슬을 깨트리는 시원한 바람이 불때면  
아랫마을 산사의 풍경도 그윽한 소리로  지금도 변함없이  영추송에  화음을 맞추고 있겠죠?

그런데 그런데 오늘도 저는 왜.....  그때가 그리운지.  
그런 정서와 추억이 많이도 많이도 퇴색되어 가지만  
항상 이맘때면 추억의 나래를타고  불혹앞에 마음만은  마음만은 너울춤을 춥니다.
공유
3
산마루 2005.09.03. 23:54
단비님!
반갑습니다. 지도 오늘 선산(예산)에 벌초 갔다가 방금 왔답니다. 근디 벌초하다 땅벌을 쏘여서 지 얼굴이 말씀이 아니랍니다. 잘 아시겠지만 예전엔 제초기가 없어서 하루 종일 걸렸는데 지금은 가능한 오전에 끝나고 모처럼 당내간이 모여서 매운탕과 쐬주로 “캬~~”
단비님!
단비님께서 올리시는 글마다 와그리 잼 있다요. 내용이 넘 구수해서 넘 좋답니다^^
좀 자주 좀 부탁합시다.^^
꽃다지 2005.09.04. 09:22
497번에 예쁜 단비님 얼굴입니다.
단비 2005.09.06. 01:33
좋은날 벌초다녀오셨군요.
저도 벌초 청도에 다녀왔습니다.
부족한 정성에 흔적 감사드립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벌초"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4076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8664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5316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5936 0
493
normal
빈지게 05.09.04.23:41 1849 0
492
normal
빈지게 05.09.04.10:53 1932 0
491
normal
단비 05.09.04.03:27 2896 +37
490
normal
빈지게 05.09.04.01:06 1275 +1
489
normal
하늘빛 05.09.03.12:08 1146 +3
488
normal
김남민 05.09.02.21:32 1215 +1
normal
단비 05.09.02.17:20 2003 +40
486
normal
sunlee 05.09.02.10:35 1265 +3
485
normal
단비 05.09.01.23:18 1333 +11
484
normal
빈지게 05.09.01.23:02 2027 0
483
normal
하늘빛 05.09.01.20:23 1197 +2
482
normal
수미산 05.09.01.11:18 1144 +5
481
normal
하늘빛 05.09.01.08:05 1163 +1
480
normal
웃고살리 05.09.01.00:23 1175 +1
479
normal
빈지게 05.08.31.09:38 1222 +2
478
normal
빈지게 05.08.31.09:28 1206 +1
477
normal
김남민 05.08.30.17:00 1966 0
476
normal
정혜숙 05.08.30.16:59 1210 +4
475
normal
정혜숙 05.08.30.16:58 1138 +6
474
normal
김창우 05.08.30.16:56 1222 +4
473
normal
빈지게 05.08.30.16:55 1449 +35
472
normal
적명 05.08.30.16:54 1069 +13
471
normal
하늘빛 05.08.29.14:08 1225 +1
470
normal
박임숙 05.08.29.09:24 1209 +6
469
normal
소나기 05.08.29.04:03 119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