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은
올 가을은
詩 고선예
무서리 내리기 전
내가 즐겨 읽는 책갈피에
가을 꽃잎을 끼워두렵니다
미래의 시간 우연히
손때 묻은 책을 펼쳐보다가
가을 꽃잎을 발견하고
바래서 버석거린 추억이
가루가 되어 날리는 날
고왔던 흔적 사라지고
남겨진 향기 없어도
하얗게 밤을 새우며 읽느라
정겨운 시선이 머물렀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쓸쓸하지 않도록
올 가을은 꽃잎 한두 장쯤
넣어 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05/8/23
詩 고선예
무서리 내리기 전
내가 즐겨 읽는 책갈피에
가을 꽃잎을 끼워두렵니다
미래의 시간 우연히
손때 묻은 책을 펼쳐보다가
가을 꽃잎을 발견하고
바래서 버석거린 추억이
가루가 되어 날리는 날
고왔던 흔적 사라지고
남겨진 향기 없어도
하얗게 밤을 새우며 읽느라
정겨운 시선이 머물렀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쓸쓸하지 않도록
올 가을은 꽃잎 한두 장쯤
넣어 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05/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