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9.13 10:55:12 (*.159.174.222)
1784
3 / 0




사랑의 존재/한용운


사랑을 사랑이라고 하면,
벌써 사랑은 아닙니다.
사랑을 이름지을 만한
말이나 글이 어디있습니까.
미소에 눌려서 괴로운 듯한
장미빛 입술인들
그것을 스칠 수가 있습니까.

눈물의 뒤에 숨어서
슬픔의 흑암면(黑闇面)을 반사하는
가을 물결의 눈인들
그것을 비칠 수가 있습니까.

그림자 없는 구름을 거쳐서,
메아리 없는 절벽을 거쳐서,
마음이 갈 수 없는 바다를 거쳐서
존재 존재입니다.

그 나라는 국경이 없습니다.
수명은 시간이 아닙니다.
사랑의 존재는 님의 눈과
님의 마음도 알지 못합니다.

사랑의 비밀은 다만
님의 수건에 수놓는 바늘과,
님의 심으신 꽃나무와,
님의 잠과 시인의 상상과
그들만이 압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520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697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4037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4618   2013-06-27 2015-07-12 17:04
운보님의 작품 입니다 (1)
하정우
2005.09.14
조회 수 1814
추천 수 3
가을이 가기 전에
적명/김용희
2005.09.14
조회 수 1560
추천 수 8
만남은 (1)
이필원
2005.09.14
조회 수 1821
추천 수 2
아름다움을 찾아서 (1)
황혼의 신사
2005.09.14
조회 수 1736
추천 수 5
사랑의 오솔길 (2)
하늘빛
2005.09.14
조회 수 1837
추천 수 1
별/김승동 (2)
빈지게
2005.09.14
조회 수 2226
새들도 이별을 하는가 (1)
김윤진
2005.09.13
조회 수 1832
추천 수 2
가을의 기도 / 조미영 (2)
빈지게
2005.09.13
조회 수 1808
추천 수 1
내 마음의 가을 / 안희선
빈지게
2005.09.13
조회 수 1794
추천 수 1
조회 수 2175
사랑의 존재/한용운
빈지게
2005.09.13
조회 수 1784
추천 수 3
세계의 호텔
하정우
2005.09.13
조회 수 2136
산행 길과 인생 길/손희락
빈지게
2005.07.08
조회 수 1833
추천 수 2
^♥^ 묻어둔 사랑- (2)
Sanmaroo
2005.07.08
조회 수 1714
추천 수 3
조회 수 1820
추천 수 2
어느 아줌마의 하소연 (5)
오작교
2005.07.07
조회 수 1815
추천 수 3
슬픈 낙서 (2)
적명/김 용 희
2005.07.07
조회 수 1832
추천 수 3
이별선물 (1)
김남민
2005.07.06
조회 수 1824
추천 수 1
비/한용운 (2)
빈지게
2005.07.06
조회 수 1812
추천 수 1
반나절 (2)
적명/김 용 희
2005.07.05
조회 수 1781
추천 수 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