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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을 다 주어도 좋은 사람/김재권

빈지게 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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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을 다 주어도 좋은 사람/김재권



못 견디게 그리운 사람 있습니다

언제라도 그 사람 생각이 나

눈물이 나면

무작정 버스 타고 전철에 올라

근처 어디쯤서

하염없이 그리다가

되돌아오며 마음 새기는

그리운 사람 내게 있습니다



기댈 수 있는 절실함 흐리어

속내를 숨기어도

겉도는 말들이 안타까워

이제는 아니어라 하여도

그 사람 생각만 하면

몸부터 뜨거워지어

도무지 어찌할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 내게 있습니다



가슴에 자리한 사람 있습니다

간절하니 그리워지면

이도 저도 할 수가 없어

죽는 날까지

같이 가고픈 마음 가득 차

처음부터 나중까지

내 속을 다 주어도 좋은

그런 속사람이 내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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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2005.09.13. 18:05
저는 김재권님 시를 참 좋아해요.
그 분이 늘어 놓는 글에선 보랏빛 들꽃같은
언제나 마음 언저리에 오래남아 가슴을 저릿하게 하는
그런 여운이 있는 거 같아서요.

다시 한번 아름다운 시를 마음에 담을 수 있어
잠시 가슴이 찡하고 머리가 빈 듯 했네요..ㅎㅎ
고마운 마음 드리고 돌아 섭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5.09.14. 11:25
유리님!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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