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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5.09.15 13:28:37 (*.159.1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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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백홍수



옷깃을
스치는 바람이 혼자임을 느낄 때

그 길을 따라
흘러가는 그 곳에서
또 다른 나와 대면할지도 모를
가을을 즐기리라.

부스럭 부스럭
낙엽 밟는 소리,
가슴에 스며들어 따라 밟으면
이끌리는 하이얀 손 가운데로
하늘색 사랑을 담아
피어오를지도 모를
가을을 즐기리라.

은빛 연어의 날개 짓,
호숫가 근처 가장자리
빈 의자에 살며시 앉아보면
넌지시 다가서는 그림자 위에
조심스레 손을 얹으면
잡힐지도 모를
그런 가을을 즐기리라.
댓글
2005.09.15 15:47:42 (*.91.162.45)
꽃다지
빈지게님! 그 동안 많은 지게질 해 오셔서 저희는 앉아서
마음의 양식을 채곡채곡 쌓을 수 있었네요. 고맙습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경기가 안 좋다며 다들 힘들어 하시는데
마음만은 가벼워졌으면 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을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2005.09.16 09:10:54 (*.159.174.222)
빈지게
꽃다지님! 이렇게 고운흔적 남겨주심에 늘 감사
드립니다. 님께서도 즐겁고 여유로운 한가위 명
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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