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09.16 09:13:14 (*.159.174.222)
2400
5 / 0




참 그리운 저녁/김승동


차가운 바람이
주머니 속의 빈손을 만지작거리는 날
어깨에 걸린 가을 옷이
더욱 헐렁해지는 저녁입니다


몇 마리의 쥐포와
소주 한 잔이 생각나고
친구의 희끗한 머리칼이
보고 싶습니다



술잔은 나무탁자 위에 있어야 좋겠고


창가에는


김 오르는 국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낮은 천장 아래로 일력이 펄럭이고


헌 라디오의 칙칙거리는 잡음 사이로


간간이 노랫소리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나무 젓가락이 떨어진 바닥으로는


태엽 풀린 시계 마냥 멎어진
내 젊은 시절의 사랑도
아직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이 시려도 마음보다 따뜻한 바람
벽돌담 밑으로 스며드는
참 그리운 저녁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28247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40022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57151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57749  
232 잠시 마음을 비우고.. 5
우먼
2005-09-19 1859  
231 토막말/정양
빈지게
2005-09-19 1849  
230 행복합시다 1
정재홍
2005-09-18 1871 2
229 고향의 노래
하정우
2005-09-18 1833 1
228 둥근달을 바라보면서
빈지게
2005-09-18 1808 2
227 풍성한 추석연휴 되세요~
도담
2005-09-18 1819 8
226 추석이 가까워 오면 / 김여정
빈지게
2005-09-18 1816 13
225 송편/최병엽
빈지게
2005-09-18 1738 3
224 즐거운 추석날 되셔요^^
바다사랑
2005-09-16 1542 2
223 즐거운 추석명절 되세요
유리꽃
2005-09-16 1853  
222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되세요
하늘빛
2005-09-16 1763 1
221 먹어도 먹어도/이대흠
빈지게
2005-09-16 1754 2
참 그리운 저녁/김승동
빈지게
2005-09-16 2400 5
219 어머니 치고 계신 행주치마는/나태주
빈지게
2005-09-16 1815 3
218 풍성한 한가위 즐거운 시간 되세요~^^*
♣해바라기
2005-09-15 1651 1
217 가을이 오면/백홍수 2
빈지게
2005-09-15 1756 1
216 인생의 분수령을 넘어서서
황혼의 신사
2005-09-15 1832 6
215 살은 이렇게 빠집니다.~!!~
살구
2005-09-15 1851  
214 즐거운 추석보내세요..
niyee
2005-09-15 1709 4
213 삶이란/초아
김남민
2005-09-14 207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