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그리운 저녁/김승동 빈지게 참 그리운 저녁/김승동 차가운 바람이 주머니 속의 빈손을 만지작거리는 날 어깨에 걸린 가을 옷이 더욱 헐렁해지는 저녁입니다 몇 마리의 쥐포와 소주 한 잔이 생각나고 친구의 희끗한 머리칼이 보고 싶습니다 술잔은 나무탁자 위에 있어야 좋겠고 창가에는 김 오르는 국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낮은 천장 아래로 일력이 ...
참 그리운 저녁/김승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