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가까워 오면 / 김여정 빈지게 추석이 가까워 오면 / 김여정 여느때는 안그러리오마는 어머니, 햇밤이 영글고 풋대추 익어 밤하늘에 익은 달이 뜨는 가을날 그 크고 밝은 팔월보름 추석날이 가까워 오면 당신생각 고방에 햇곡식 쌓이듯 채곡채곡 쌓이고 아궁이에 장작불 타듯 환한 불길 타오릅니다. 햅쌀로 술을 빚고 떡살을 담그고 분주히 제수(祭需)를 ...
추석이 가까워 오면 / 김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