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되어~ 도담 -가을비 되어- 김관수< 스잔한 가을비가 힘도없이 무기력하게 대지에 내려와 앉는다 짝잃은 중년의 아낙에 뼈속을 콕콕 찌르며 칼같은 뾰족한 고독을 안긴다 코스모스 도열해 피어있는 시골길 한적한 모퉁이에 일렁이는 먼지바람 재우지도 못하며 한낮 땡볕에 농익을 대로 익은 아스팔트 보도위로 가을 비는 내려와 앉는다 ...
가을비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