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가을밤/김용택

빈지게
https://park5611.pe.kr/xe/Gasi_05/55311
2005.09.23 09:05:14 (*.159.174.222)
1650
6 / 0
목록



가을밤/김용택


달빛이 하얗게 쏟아지는

가을 밤에

달빛을 밟으며

마을 밖으로 걸어나가보았느냐

세상은 잠이 들고

지푸라기들만

찬 서리에 반짝이는

적막한 들판에

아득히 서 보았느냐

달빛 아래 산들은

빚진 아버지처럼

까맣게 앉아 있고

저 멀리 강물이 반짝인다

까만 산속

집들은 보이지 않고

담뱃불처럼

불빛만 깜박인다

하나 둘 꺼져가면

이 세상엔 달빛뿐인

가을 밤에

모든 걸 다 잃어버린

들판이

들판 가득 흐느껴

달빛으로 제 가슴을 적시는

우리나라 서러운 가을 들판을

너는 보았느냐
이 게시물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09987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21448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38323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8877   2013-06-27 2015-07-12 17:04
252 낙엽지는 연못에서
하정우
 1667 7 2005-09-23 2005-09-23 10:33
 
가을밤/김용택
빈지게
 1650 6 2005-09-23 2005-09-23 09:05
가을밤/김용택 달빛이 하얗게 쏟아지는 가을 밤에 달빛을 밟으며 마을 밖으로 걸어나가보았느냐 세상은 잠이 들고 지푸라기들만 찬 서리에 반짝이는 적막한 들판에 아득히 서 보았느냐 달빛 아래 산들은 빚진 아버지처럼 까맣게 앉아 있고 저 멀리 강물이 반짝...  
250 단비 생활 속의 비리 1
단비
 1668   2005-09-23 2005-09-23 04:07
 
249 달팽이의 사랑/김광규
빈지게
 1705 2 2005-09-23 2005-09-23 00:30
 
248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도종환
빈지게
 1693   2005-09-23 2005-09-23 00:24
 
247 물안개 - 3.인연
진리여행
 1684 4 2005-09-22 2005-09-22 20:52
 
246 오작교님 안녕하세요?
김남민
 1681   2005-09-22 2005-09-22 17:07
 
245 풍류 한 세상
황혼의 신사
 1621 6 2005-09-22 2005-09-22 15:57
 
244 빗소리 속으로 / 김선숙
빈지게
 1629 1 2005-09-22 2005-09-22 10:48
 
243 숲을 지나오다/김수영 2
빈지게
 1726 1 2005-09-22 2005-09-22 10:46
 
242 가을의 서곡 -소천-
빛그림
 1678   2005-09-21 2005-09-21 19:43
 
241 내..허락없이 아프지마로~
김남민
 1743 1 2005-09-21 2005-09-21 15:58
 
240 바람 부는날 1
하정우
 1419 8 2005-09-21 2005-09-21 10:03
 
239 가을비 오는 날 1
청하
 1678 7 2005-09-21 2005-09-21 09:25
 
238 낙엽 1
하늘빛
 1681 1 2005-09-21 2005-09-21 08:46
 
237 나의 9월은 / 서정윤 2
빈지게
 1547 2 2005-09-21 2005-09-21 00:27
 
236 맘 켱기는 날/김소월
빈지게
 1654 22 2005-09-21 2005-09-21 00:26
 
235 물안개 - 귀향소식 1
진리여행
 1682 4 2005-09-20 2005-09-20 23:53
 
234 지는 잎새 쌓이거든/김남주 2
빈지게
 1577 2 2005-09-20 2005-09-20 09:08
 
233 가을비 되어~ 1
도담
 1681 2 2005-09-19 2005-09-19 19:35
 
목록
쓰기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