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무 것도/황동규 빈지게 오늘은 아무 것도/황동규 오늘은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침에 편지 반 장을 부쳤을 뿐이다 나머지 반은 잉크로 지우고 '확인할 수 없음'이라 적었다 알 수 있는 것은 주소 뿐이다 허나 그대 마음에서 편안함 걷히면 그대는 무명씨(無名氏)가 된다 숫자만 남고 가을 느티에 붙어있는 몇 마리 까치가 남고 그대 주소는 비...
오늘은 아무 것도/황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