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낙화/도종환

빈지게 1208

1



낙화/도종환


기다리던 사람 대신 못 온다는 기별이
밤 늦게서야 오고 난 뒤
이틀만, 아니 하루만 기다려 달라는 내 청을
비바람은 들어주지 않았다

살림을 산산이 부수던 이웃집 사내처럼
바람은 밤새 몽둥이를 휘둘러 대었다

벚꽃송이고 오얏꽃 향기고 앵두꽃잎이고
모조리 깨고 부수어 버렸다
함께 보고 싶었던 꽃들을
조각조각 내 마당에고 텃밭에고 마구 집어던졌다

거덜난 자의 심정으로 나는
꽃잎이 부서지고 흩어진 나무 옆에 앉아 망연자실하였다
공유
1
유리 2005.10.10. 18:39
시를 대할 때면 느껴지는 느낌이,,
시를 쓴 이의 마음이 되지않고는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는,,
유리의 짱구로는 한계를 느낍니다.
얼마나 아픈지,,얼마나 슬픈지,,
오늘도 몇 개의 시를 추스릴 수 있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4465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8712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5352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5976 0
643
normal
고암 05.10.11.18:18 1270 0
642
normal
빈지게 05.10.11.10:46 1196 0
641
normal
하늘빛 05.10.11.10:10 1214 0
640
normal
하늘빛 05.10.11.10:09 1112 +2
639
normal
우먼 05.10.11.00:55 1274 +1
638
normal
빈지게 05.10.10.22:58 1221 +7
637
normal
빈지게 05.10.10.09:15 1279 +1
normal
빈지게 05.10.10.09:15 1208 +1
635
normal
빈지게 05.10.10.09:14 1219 0
634
normal
빈지게 05.10.10.09:14 1722 +2
633
normal
빈지게 05.10.10.09:09 1227 0
632
normal
바위와구름 05.10.09.11:02 1427 +32
631
normal
빈지게 05.10.09.10:39 1210 0
630
normal
고암 05.10.08.23:18 1278 0
629
normal
하늘빛 05.10.08.10:25 1219 +2
628
normal
하늘빛 05.10.08.10:24 1078 +1
627
normal
하늘빛 05.10.08.10:23 1246 +18
626
normal
빈지게 05.10.08.08:58 1282 0
625
normal
빈지게 05.10.08.08:54 1247 +2
624
normal
빛그림 05.10.07.18:57 1189 +1
623
normal
빈지게 05.10.07.17:56 1292 0
622
normal
김남민 05.10.07.15:27 1240 0
621
normal
황혼의 신사 05.10.07.11:45 1153 +9
620
normal
빈지게 05.10.07.08:45 1168 +1
619
normal
빈지게 05.10.06.17:12 103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