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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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날/김종해

빈지게
바람부는 날/김종해 사랑하지 않은 일보다 사랑하는 일이 더욱 괴로운 날. 나는 지하철을 타고 당신에게로 갑니다. 날마다 가 고 또 갑니다. 어둠뿐인 외줄기 지하통로로 손전등을 비추며 나는 당신에게로 갑니다. 밀감보다 더 작은 불 빛 하나 갖고서 당신을 향해 갑니다. 가서는 오지 않아 도 좋을 일방통행의 외길.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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