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 말할 수 있으면 / 조용순 빈지게 외롭다 말할 수 있으면 / 조용순 무인의 섬에 홀로 떨어져 외로움이 온몸을 휘감고 목을 조르면 외롭다는 말도 새어 나오질 못한다 그저 멍하니 하늘 보며 말을 잃어버린 벙어리가 되고 어쩌다 흐르는 구름이라도 이쪽으로 오는 느낌이 들면 창가에 매달려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방울로 무언의 항변을 쏟아낸다 어느 날 말이 ...
외롭다 말할 수 있으면 / 조용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