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외롭다 말할 수 있으면 / 조용순

빈지게 1036

1


외롭다 말할 수 있으면 / 조용순


무인의 섬에 홀로 떨어져
외로움이 온몸을 휘감고
목을 조르면
외롭다는 말도 새어 나오질 못한다
그저 멍하니 하늘 보며
말을 잃어버린 벙어리가 되고

어쩌다 흐르는 구름이라도
이쪽으로 오는 느낌이 들면
창가에 매달려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방울로
무언의 항변을 쏟아낸다

어느 날 말이 터져 외롭다 말하던 날은
소나기 쏟아지고 난 후
시원하게 가슴을 열어주던 때이다

그런 날엔 흐르는 샹송이라도 따라서
흥얼거리는 연습도 해보는 날이기도 하다

그렇게 외롭다 말할 수 있으면
이미 외로움은 아닌 것이다
공유
1
유리 2005.10.15. 01:58
외롭다 말할 수 있으면
이미 외로움은 아닌 것이다,,유리의 철학을 적어 논 듯한 지당하신 말씀이네요,,
가슴에 깊이 깊이 새겨 외로울 때마다 되뇌이고 싶은 구절입니다,,
절실히 공감하는 시네요,,thank you~빈지게님,,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4496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8717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5363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5986 0
668
normal
빈지게 05.10.15.10:59 1273 0
667
normal
바위와구름 05.10.15.10:54 1162 +13
666
normal
빈지게 05.10.15.10:40 1279 0
665
normal
빈지게 05.10.15.00:11 1154 +1
664
normal
우먼 05.10.14.23:43 1249 0
663
normal
동산의솔 05.10.14.17:22 1029 +3
662
file
niyee 05.10.14.15:49 1314 +49
661
normal
하늘빛 05.10.14.12:06 1206 +1
660
normal
하늘빛 05.10.14.12:05 1212 0
659
normal
소금 05.10.14.09:44 1006 +1
658
normal
고암 05.10.14.09:10 1232 0
657
normal
우먼 05.10.14.00:03 1035 +4
656
normal
진리여행 05.10.13.22:12 1011 +1
655
normal
황혼의 신사 05.10.13.12:09 945 +5
normal
빈지게 05.10.13.01:01 1036 +3
653
normal
빈지게 05.10.13.00:55 1072 +2
652
normal
빈지게 05.10.13.00:44 1007 +3
651
normal
빈지게 05.10.13.00:43 1250 0
650
normal
빈지게 05.10.13.00:34 1277 +4
649
normal
우먼 05.10.13.00:07 1059 +1
648
normal
김일경 05.10.12.22:21 1045 +5
647
normal
전윤수 05.10.12.11:22 1046 +2
646
normal
하늘빛 05.10.12.10:22 1220 +1
645
normal
빈지게 05.10.12.10:08 1063 +2
644
normal
김남민 05.10.11.19:55 12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