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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의 날을 기억하며
동산의솔
◆ 수난의 날을 기억하며 ◆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 머나먼 남양에서 올라온 태풍이 기어이 이땅을 스치니 하늘에 가득한 먹구름에서 천둥 번개가 치던 날 폭포처럼 쏟아지던 장대비에 산도 들도 무너지고 그들의 작은 소망마저 무너졌다 사방에 넘치는 물줄기에 찢기어 몸부림치던 산과 들 긴 수난의 날들이 가고 안개비 ...
수난의 날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