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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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바위에게/강은교

빈지게
모래가 바위에게/강은교 우리는 언제나 젖어 있다네. 어둠과 거품과 슬픔으로 하염없는 빛 하염없는 기쁨으로 모든 세포와 세포의 사잇길을 지나 폭풍의 날개 속으로 스며든다네. 한낮에도 가만가만 스며든다네. 길 막히면 길 만든다네. 바람 막히면 바람 부른다네. 세계의 수억 싸움 속에 세계의 수억 죽음 속에 낮은 지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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