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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빈지게
2005.11.03 13:10:35 (*.159.17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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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태주


숲속이다, 환해졌다

죽어 가는 목숨들이

밝혀놓은 등불

멀어지는 소리들의 뒤통수

내 마음도 많이 성글어 졌다

빛이여 들어와

조금만 놀다 가시라

바람이여 잠시 살랑살랑

머물다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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