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연가 / 조미영 빈지게 갈대연가 / 조미영 마음에서 아른거리니 눈에서 보이지 않는 모습이 가슴에서 보이기에 저만치 가는 가을 모퉁이에서 숨죽이며 흔들리는 너에게 어둠 찢고 서둘러 달려간다 마주함이 있기에 굳이 오래 머물지 않아도 달빛 처럼 내 안에 스며드는 너를 어루만져 본다 백치같은 미소 뒤에 숨겨진 기다림이 퍼내어도 퍼내어도 ...
갈대연가 / 조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