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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복효근

빈지게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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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복효근

벌레에게 반쯤은 갉히고
나머지 반쯤도 바스러져

간신히 나뭇잎이였음을 기억하고 있는,
죄 버려서 미래에 속한 것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는

먼길 돌아온 그래서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 듯
언제든 확 타오를 자세로

마른 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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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2005.11.14. 20:07
다 주어버려 남을 것이 없는 마른 낙엽같은..
언제든 확 타오를 자세,,불 타오르면 정말로 다 주고 흔적도 없을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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