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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안부를 묻다 / 윤정옥

빈지게
가을 안부를 묻다 / 윤정옥 네 뜨락은 안녕한지 참흙 속 꽃들 뿌리는 건강한지 튼실한 씨들 까맣게 눈 빛내고 있는지 언제였던가, 지친 방문객 하나 돌려보낸 그 손 여전한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대문을 고쳐 닫던 변함없는 삶의 야경꾼 생의 문틀 속으로 들어가 뒷주머니에 곡자를 꽂고 늘 수직만을 그어댔지 모든 곡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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