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기
아래로
위로

가을 안부를 묻다 / 윤정옥

빈지게 19년 전 955

가을 안부를 묻다 / 윤정옥

네 뜨락은 안녕한지
참흙 속 꽃들 뿌리는 건강한지
튼실한 씨들 까맣게 눈 빛내고 있는지
언제였던가, 지친 방문객 하나 돌려보낸
그 손 여전한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대문을 고쳐 닫던
변함없는 삶의 야경꾼
생의 문틀 속으로 들어가
뒷주머니에 곡자를 꽂고 늘 수직만을 그어댔지
모든 곡선과 점선을 지우며 바라보던 눈
다가갈 수 없는 네 마음의 변방을 빙 돌아서
나 여기 와 있는데
그리움이 빠져나간 잎들
참으로 슬프게 붉어지는데
네 뜨락의 가을은 어떻게 오는지
접어둔 안부를 펼쳐 너에게 묻는다
늦가을, 박하향 같은 바람이 좋다던
너에게 시린 맨발의 가을을 보내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4872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8772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5415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6040	0
843	normal 하나 될 수 없는 사랑 2	하늘빛	05.11.25.13:37	1222	+8
842	normal 삼각 관계 2	차영섭	05.11.25.07:39	1203	+5
841	normal 나ㅏ도 가련다	황혼의 신사	05.11.24.15:46	1007	+8
840	normal 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김경훈	빈지게	05.11.24.09:12	1864	+6
839	normal 흐린 날 / 김정호 1	빈지게	05.11.24.08:47	1168	+1
838	normal 사랑과 이별 1	김미생-써니-	05.11.24.08:43	1166	+3
837	normal 가장 아름다운 사람 1	고암	05.11.24.06:07	926	+4
836	normal 비 1	꽃향기	05.11.23.19:26	1199	0
835	normal 당신과 함께라면 3	하늘빛	05.11.22.10:03	1219	+6
834	normal 사연/도종환 2	빈지게	05.11.22.09:21	1274	0
	normal 가을 안부를 묻다 / 윤정옥	빈지게	05.11.22.08:55	955	+6
832	normal 부르고 싶은이름/오광수 1	김남민	05.11.21.21:03	1172	+1
831	normal 작은 짐승/신석정	빈지게	05.11.21.20:15	1205	0
830	normal 아줌마 셋이서의 외출... 1	미래	05.11.21.19:51	1246	0
829	normal 내게 당신은 첫눈 같은 이/김용택 2	빈지게	05.11.21.17:43	1202	+1
828	normal 보이지 않는 흔들림 1	고암	05.11.21.15:45	1175	+2
827	normal ^(^.. 우먼입니다 4	우먼	05.11.20.01:03	1234	0
826	normal 세상에서 가장비싼만원/물고기자리 3	김남민	05.11.20.00:03	1196	+1
825	normal 흐르는 계절은 울지 않는데 3	향일화	05.11.19.20:40	1150	+1
824	normal 친구 빈지개님^*^ 2	Jango	05.11.19.19:53	1162	+4
823	normal 사랑의 계단/이외수	빈지게	05.11.19.11:36	1011	+2
822	normal 들국/김용택 3	빈지게	05.11.19.10:55	1277	+1
821	normal 온라인/이복희	빈지게	05.11.18.23:13	1206	+18
820	normal 이 가을 그리움에 1	황혼의 신사	05.11.18.15:30	988	+5
819	normal 가을 길목에 서면*김윤진 1	sunlee	05.11.18.14:42	949	+4

검색 쓰기

1처음 ... 169 170 171 172 173174175 176 177 178 ... 207끝

신고

댓글 삭제

공유

검색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