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아가에게/정호승
새벽에 아가에게/정호승
아가야 햇살에 녹아내리는 봄눈을 보면
이 세상 어딘가에 사랑은 있는가 보다
아가야 봄하늘에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를 보면
이 세상 어딘가에 눈물은 있는가 보다
길가에 홀로 핀 애기똥풀 같은
산길에 홀로 핀 산씀바귀 같은
아가야 너는 길을 가다가
한 송이 들꽃을 위로하는 사람이 되라
오늘도 어둠의 계절은 깊어
새벽하늘 별빛마저 저물었나니
오늘도 진실에 대한 확신처럼
이 세상에 아름다운 것은 아직 없나니
아가야 너는 길을 가다가
눈물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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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이는 ‘새벽’과 ‘아가’는
유사한 이미지를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새로움, 미지 희망 같은 것들입니다.
시인은 아가에게 전하는 당부의 모습으로 시를 써 갑니다.
당부의 요지는 ‘한송이 들꽃을 위로하는 사람’,
‘눈물을 노래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는 앞으로 아가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 위로 받을 것,
눈물 흘리는 것이 많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살기보다는
남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사람이 되라는 당부를 통해
세상을 향하는 시인의 따뜻한 눈을 읽을 수 있습니다.
ann
2005.11.29. 20:32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만나고 나면
글 속에 내가 그 주인공인 것처럼 새벽도 되고 아가도 됩니다.
이런 글과의 만남에서 제 마음이 그렇듯 잠시라도
아름다워진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변치않으시는 빈지게님 모습 참..아름다워요.
남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진정으로 가슴을 울립니다.
님의 모습에서 작은 행복을 봅니다.
글 속에 내가 그 주인공인 것처럼 새벽도 되고 아가도 됩니다.
이런 글과의 만남에서 제 마음이 그렇듯 잠시라도
아름다워진다는 것이 너무 좋아요.
변치않으시는 빈지게님 모습 참..아름다워요.
남을 위로하고 어루만지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진정으로 가슴을 울립니다.
님의 모습에서 작은 행복을 봅니다.
ann님!
과분한 말씀에 부끄럽습니다. 저도 아름다운 시를
읽을때는 마음에 평화를 느끼고 아름다움 속으로 제
가 빠져드는 것이 참 좋답니다.
그래서 그 아름다움을 여러 회원님들과 함게 느끼고
싶어서 날마다 아름다운 시를 찾아 올리고 한답니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여 주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