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어떤 비/서정윤

빈지게 1079

2




어떤 비/서정윤


죽음조차 열차 위를 지나는 바람인 것을
좀더 용기 없이 허물어져 버린
이 밤을, 비는 적시고 있다.
까만 기억 속의 밤
잃어버린 그 흔적은 되찾을 수 없고
그것을 알지라도
헤매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두려움이 나를
빗속에 씻고 있다

비가 내린다
우리가 살아 있듯이 비가 내린다
그 밤은 내가 아니다
되돌아볼 수도 없는 자신의 영혼
그 눈물의 침묵 속에서
그러니 내리는 건
굳게 닫혀진 인간의 절벽들
스스로의 초라함만 던지고 있다

빗속에서 영혼의 소리가 살아난다
-허무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여라
절망하면서
더욱 자신을 지켜야 한다.
도저히 숨을 수 없는 그 소리에
몸서리치며 자신의 삶을 확인하고
비에도 씻겨지지 않는 이마의 표식에 도전하며
가끔은 밤이 낯설 듯
살아 있음이 생소할지라도
우리는 살아야한다.
나에게는 용서할 아무것도 없기에.

- 홀로서기 시선집 중에서 -
공유
2
안개 2005.12.01. 23:33
비를 떠올리면 왜이리 먼저 쓸쓸함이 먼저 사무쳐올까요 ??
이렇게 아픔맘을 글로써 표현할수 있다니....새삼 글에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빈지게님^^
감기 안걸리셨죠?? 감기 걸리셨음 안개한테서 뚝~~십리밖으로 떨어지시고유~~~
아님 좀더 가차이 오시와요 ^^
주변에 하두 감기환자들이 득실거려서...안개 넘~~무썹워요^^
빈지게님 감기 걸리시지 않게 항시 조심하시고...혹 ...김장하셨음 갓담은 김장김치에 보쌈어떠신지유~~ㅋㅋ
실은 안개 고기를 잘 못먹구먼유 ~~ 안적도 애기처럼 음식을 편식하는통에...그러고도 울애기들한텐...
편식하지마라구 잔소리해되고...ㅋㅋ
안개는 채식주의자구먼요...그래두 요즘엔 삼겹살이나...불고기정도는 먹을줄알았유~~^^;;
안개가 엄마가 되다보니 못만지던 쇠고기도 만져 국도 끓이고...ㅋㅋ
첨에...몇년전만하더라도...쇠고기 한점 썰고 으~~악 소리지르고...또 한점 썰고 소리지르고 그랬구먼요ㅋㅋ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땐 진짜 심각했거든요^^
빈지게님 밤도 깊었는뎅...안개의 수다가 끝이 없죠 ^^
이제 안개두 코~~자러 가야겠네요^^
빈지게님도^^ 울~~오작교님두 편안한밤 되세요^^
빈지게 글쓴이 2005.12.04. 14:37
제가 2일과 3일 양일간 휴가를 다녀 오느라 이제서야
방문하였습니다. 안개님께서도 차가운 날씨에 건강 유
의 하시고 편안한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4708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8736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5386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6009 0
893
normal
오작교 05.12.05.18:33 1197 0
892
normal
Together 05.12.05.13:15 1216 0
891
normal
하늘빛 05.12.05.10:53 1246 0
890
normal
빈지게 05.12.05.09:29 1037 +6
889
normal
빈지게 05.12.05.09:12 1309 0
888
normal
꽃향기 05.12.04.16:46 1207 0
887
normal
바위와구름 05.12.04.15:02 1128 +4
886
normal
빈지게 05.12.04.14:46 1216 +1
885
normal
빈지게 05.12.04.14:20 1215 0
884
normal
달마 05.12.04.12:16 1039 +1
883
normal
차영섭 05.12.03.17:58 1149 +7
882
normal
청해지킴 05.12.03.09:42 1282 0
881
normal
차영섭 05.12.03.07:03 946 +1
880
normal
고암 05.12.02.21:32 1163 +4
879
normal
하늘빛 05.12.02.19:38 1032 +13
878
normal
김남민 05.12.02.17:19 1203 +1
877
normal
하늘빛 05.12.01.19:02 939 +2
876
normal
하늘빛 05.12.01.18:56 1020 +3
875
normal
안개 05.12.01.17:57 1570 +45
874
normal
향일화 05.12.01.14:43 1217 0
873
normal
안개 05.12.01.12:12 1166 +1
normal
빈지게 05.12.01.10:56 1079 +1
871
normal
빈지게 05.12.01.09:58 1050 +8
870
file
하은 05.12.01.06:29 1159 +7
869
normal
차영섭 05.12.01.05:59 94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