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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서정윤

빈지게 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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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서정윤


죽음조차 열차 위를 지나는 바람인 것을
좀더 용기 없이 허물어져 버린
이 밤을, 비는 적시고 있다.
까만 기억 속의 밤
잃어버린 그 흔적은 되찾을 수 없고
그것을 알지라도
헤매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두려움이 나를
빗속에 씻고 있다

비가 내린다
우리가 살아 있듯이 비가 내린다
그 밤은 내가 아니다
되돌아볼 수도 없는 자신의 영혼
그 눈물의 침묵 속에서
그러니 내리는 건
굳게 닫혀진 인간의 절벽들
스스로의 초라함만 던지고 있다

빗속에서 영혼의 소리가 살아난다
-허무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여라
절망하면서
더욱 자신을 지켜야 한다.
도저히 숨을 수 없는 그 소리에
몸서리치며 자신의 삶을 확인하고
비에도 씻겨지지 않는 이마의 표식에 도전하며
가끔은 밤이 낯설 듯
살아 있음이 생소할지라도
우리는 살아야한다.
나에게는 용서할 아무것도 없기에.

- 홀로서기 시선집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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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2005.12.01. 23:33
비를 떠올리면 왜이리 먼저 쓸쓸함이 먼저 사무쳐올까요 ??
이렇게 아픔맘을 글로써 표현할수 있다니....새삼 글에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빈지게님^^
감기 안걸리셨죠?? 감기 걸리셨음 안개한테서 뚝~~십리밖으로 떨어지시고유~~~
아님 좀더 가차이 오시와요 ^^
주변에 하두 감기환자들이 득실거려서...안개 넘~~무썹워요^^
빈지게님 감기 걸리시지 않게 항시 조심하시고...혹 ...김장하셨음 갓담은 김장김치에 보쌈어떠신지유~~ㅋㅋ
실은 안개 고기를 잘 못먹구먼유 ~~ 안적도 애기처럼 음식을 편식하는통에...그러고도 울애기들한텐...
편식하지마라구 잔소리해되고...ㅋㅋ
안개는 채식주의자구먼요...그래두 요즘엔 삼겹살이나...불고기정도는 먹을줄알았유~~^^;;
안개가 엄마가 되다보니 못만지던 쇠고기도 만져 국도 끓이고...ㅋㅋ
첨에...몇년전만하더라도...쇠고기 한점 썰고 으~~악 소리지르고...또 한점 썰고 소리지르고 그랬구먼요ㅋㅋ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땐 진짜 심각했거든요^^
빈지게님 밤도 깊었는뎅...안개의 수다가 끝이 없죠 ^^
이제 안개두 코~~자러 가야겠네요^^
빈지게님도^^ 울~~오작교님두 편안한밤 되세요^^
빈지게 글쓴이 2005.12.04. 14:37
제가 2일과 3일 양일간 휴가를 다녀 오느라 이제서야
방문하였습니다. 안개님께서도 차가운 날씨에 건강 유
의 하시고 편안한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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