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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5.12.06 04:24:06 (*.85.21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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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의 마지막 끝에서
          나는 아주 위태하게 서있다.

          매번 보내는 시간들을
          후회 없이 보내고 싶었는데

          하지만 그렇치 못하기에...
          뒤를 돌아 보기가 너무 두렵다.

          무엇이 그리 맺힌것이 많은지
          미련의 끈을 놓치 못하고

          마음 한구석에서는 쉽게
          나 조차 용서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가두고 서러움으로
          하루 하루를 보낸다.

          마음의 옹졸함때문에
          따뜻하게 내 미는 손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하고
          지금까지 온세월 허전함 뿐이다.

          만남, 사랑, 그리움, 기다림
          그 모든것을 이제는 보내야 하는데

          서러움으로 가슴만 아프다.






댓글
2005.12.06 08:49:05 (*.105.150.58)
오작교
한해의 마지막에 설 때마다
우리는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만큼 우리네 세속의 살림살이가 힘이 들었다는 말이겠지요.

12월에 서면 또 한 해가 간다는 아쉬움보다
속절없이 살아버린 시간들에 대한 후회가 커집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 것이 보내버린 시간들에 대한....

좋은 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글은 제가 조금 우측으로 옮겼습니다.
이미지를 업로드 할 때는 글이 함께 따라와주지 않지요?
댓글
2005.12.06 09:25:25 (*.159.174.199)
빈지게
저는 해놓은일 없이 한해를 보내버렸네요. 산을 자주 오르고
운동장을 뛰기도 하면서 건강하게 생활했다는 것이 보람된 것
같습니다.ㅎㅎ 좋은 결과를 맺는 년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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