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2.15 14:18:35 (*.73.247.124)
1915

    * 아름다운 중년 / 오광수 * 중년은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나이이다. 하얀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분홍 추억이 생각나고 초록이 싱그러운 계절에도 회색의 고독을 그릴 수 있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본다. 중년은 많은 눈물을 가지고 있는 나이이다. 어느 가슴 아픈 사연이라도 모두 내 사연이 되어버리고 훈훈한 정이 오가는 감동 어린 현장엔 함께하는 착각을 한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만 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도 운다. 중년은 새로운 꿈들을 꾸고 사는 나이이다 나 자신의 소중했던 꿈들은 뿌연 안개처럼 사라져가고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식들에 대한 꿈들로 가득해진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꿈을 꾸고 가슴으로 잊어가며 산다 중년은 여자는 남자가 되고 남자는 여자가 되는 나이이다 마주보며 살아온 사이 상대방의 성격은 내 성격이 되었고 서로 자리를 비우면 불편하고 불안한 또 다른 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중년은 눈으로 흘기면서도 가슴으로 이해하며 산다 중년은 진정한 사랑을 가꾸어갈 줄 안다. 중년은 아름답게 포기를 할 줄도 안다. 중년은 자기주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안다. 그래서 중년은 앞섬보다 한발 뒤에서 챙겨가는 나이이다. * 흐르는 음악은, Me T'Aspro Mou Mantili(하얀 손수건) - Nana Mouskouri
댓글
2005.12.16 11:53:02 (*.159.174.223)
빈지게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그게 마음대로
잘 안되는 것 같아요.ㅎㅎ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26964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3876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55841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56421  
632 편지 2(개펄)/이명윤 2
빈지게
2005-12-16 1461 3
631 올 한해 마무리 잘하세요 1
도담
2005-12-16 1808  
630 생명력 1
차영섭
2005-12-16 1661 8
629 아내에게 1
진리여행
2005-12-15 1812 12
628 한세상 다해도 그리울당신/미소 1
김남민
2005-12-15 1832 1
+:+ 아름다운 중년 +:+ 1
하늘생각
2005-12-15 1915  
626 다시 떠나는 날 / 도 종환 2
빈지게
2005-12-15 1830 2
625 구름걸린 미루나무/이외수
빈지게
2005-12-15 1736 16
624 Merry X-Mas,Happy new Year
고암
2005-12-15 1771  
623 꿈꾸는 별/권달웅
빈지게
2005-12-15 1820 4
622 사랑가/김준태
빈지게
2005-12-15 1768 1
621 술취한 일용엄니(펌) 4
오작교
2005-12-14 1795  
620 나이테를 헤아리다 1
古友
2005-12-14 1814 2
619 이 여자 조심하세요 2
파도
2005-12-14 1540 4
618 동짓달 / 최태준 3
빈지게
2005-12-14 1694  
617 그 겨울의 찻집에서 /조성권
빈지게
2005-12-14 1798 4
616 성에꽃 / 문정희
빈지게
2005-12-14 1788 1
615 그대를 사랑합니다 / 나명옥
빈지게
2005-12-14 1744 1
614 발왕산에 가보셨나요/고두현
빈지게
2005-12-14 1859 62
613 깊은 산 속의 눈길 3
꽃향기
2005-12-13 1478 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