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5.12.24 16:31:22 (*.155.98.52)
1638
17 / 0

잠재우지 못한사랑/참이슬

바람 끝에 스치는 기억조차
지울 수 없을 만큼 사랑했었다

길을 걸으면서도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헤어진 그 사람 발자국이 있는지
시멘트 바닥을 살폈습니다.

혹시나 어느 모퉁이에서
마주치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몇 번을 뒤돌아 보고
주위를 살피는 미련한 미련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바람끝에 채여도 떠오르는 얼굴
마시면 마실수록 목말라오는 그리움처럼
자꾸만 목메 오는
추억의 무게에 갇혀 버렸습니다.


돌돌 말아진 침묵 속에
뜨거운 눈물로
머리를 조아리고
뜯다만 비닐봉지 속이
궁금했던 것 처럼
그대 마음 또한 나와 같은지

고개를 흔들어도 떠오르고
숨을 헐떡이며 달려도
미친 듯이 울부짖어도
기억 속에 코팅되어
벗겨지지 않은 얼굴로 가슴에 있는지
바보처럼 묻고 싶습니다.
댓글
2005.12.25 21:03:20 (*.87.197.175)
빈지게
김남민님! 즐거운 성탄절 휴일 보내셨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8747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40530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7640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8222   2013-06-27 2015-07-12 17:04
672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1
도담
1734 15 2005-12-30 2005-12-30 20:01
 
671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1
niyee
1787 8 2005-12-30 2005-12-30 07:25
 
670 꽃지게/우경화
빈지게
1796 13 2005-12-29 2005-12-29 22:10
 
669 눈물 먼저 고이는 그리움 6
하늘빛
1743 2 2005-12-29 2005-12-29 10:59
 
668 어두운 곳 없도록.. 1
꽃향기
1832 2 2005-12-28 2005-12-28 12:53
 
667 똥의 심층적 분석 6
안개
1779 7 2005-12-26 2005-12-26 21:50
 
666 늦은 가을 2
고암
1836 1 2005-12-25 2005-12-25 12:02
 
잠재우지 못한사랑/참이슬 1
김남민
1638 17 2005-12-24 2005-12-24 16:31
잠재우지 못한사랑/참이슬 바람 끝에 스치는 기억조차 지울 수 없을 만큼 사랑했었다 길을 걸으면서도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헤어진 그 사람 발자국이 있는지 시멘트 바닥을 살폈습니다. 혹시나 어느 모퉁이에서 마주치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몇 번...  
664 울~가족님들 메리 크리스마스~~^^* 6
안개
4567 86 2005-12-24 2005-12-24 14:11
 
663 다시 사랑의 싹을 1
차영섭
1571 12 2005-12-24 2005-12-24 06:51
 
662 여기 가난한 마을에도 / 박해옥 1
빈지게
1672 1 2005-12-24 2005-12-24 00:06
 
661 12월을 보내며 3
하늘빛
2250 48 2005-12-23 2005-12-23 13:57
 
660 가는 해 오는 해 2
꽃향기
1826 17 2005-12-23 2005-12-23 13:24
 
659 도전하는 노년 3
황혼의 신사
2005 22 2005-12-23 2005-12-23 13:10
 
658 즐거운 성탄절 되시길.... 2
선한사람
1826 16 2005-12-22 2005-12-22 22:24
 
657 ★ Merry Christmas ☆ 3
♣해바라기
1845 18 2005-12-22 2005-12-22 22:03
 
656 우리가 눈발이라면 / 안도현 2
빈지게
1844 18 2005-12-22 2005-12-22 18:06
 
655 검정고무신/한인애
빈지게
1827 20 2005-12-22 2005-12-22 18:04
 
654 민들레 뿌리/도종환
빈지게
1727 2 2005-12-22 2005-12-22 10:11
 
653 말없이 사랑하십시오 -이혜인 3 file
하은
1434 4 2005-12-22 2005-12-22 06:10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