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따뜻한 안부/박복화

빈지게 1211

0



따뜻한 안부/박복화


지금
그대 춥거던
내 마음을 입으시라
내복 같은 내 마음을 입으시라
우리의 추운 기억들은
따뜻한 입김으로 부디 용서하시라
당신과 나의 거리가
차라리 유리창 하나로 막혀
빤히 바라볼 수 있다면 좋으리
차가운 경계를 사이에 두고
언 손 마주 대고 있어도 좋으리
성에를 닦아내듯
쉽게 들여다보이는 안팍이면 좋으리
시린 발바닥에 다시 살얼음이
티눈으로 박히는 계절
한 뼘의 고드름을 키우는
바람소리 깊어지면
눈빛 하나로 따스했던 그대만
나는 기억하리
나조차 낯설어지는 시간
스스로 기다림의 박제가 되는 저녁
입술이 기억하지 못하는
절실한 그대의 안부
지금
내 마음처럼 그대 춥거던
이 그리움을 입으시라
공유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4987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8778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5423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6049 0
1018
normal
신석균 06.01.08.17:39 1673 +17
1017
normal
안개 06.01.08.17:00 4914 +93
1016
normal
빈지게 06.01.06.14:25 1164 +11
normal
빈지게 06.01.06.14:10 1211 +10
1014
normal
안개 06.01.06.13:01 1384 0
1013
normal
고암 06.01.06.06:01 1220 0
1012
normal
차영섭 06.01.06.04:41 1211 +14
1011
normal
권대욱 06.01.05.23:23 1199 +17
1010
normal
dol 06.01.04.23:16 1425 +82
1009
normal
권대욱 06.01.04.20:54 1214 +2
1008
normal
반글라 06.01.04.16:38 1062 +9
1007
normal
바위와구름 06.01.04.12:07 1393 +22
1006
normal
빈지게 06.01.03.11:29 1247 0
1005
normal
dol 06.01.02.23:19 1579 +33
1004
normal
빈지게 06.01.02.22:49 1156 +16
1003
normal
바다사랑 06.01.02.22:28 1075 +10
1002
normal
향일화 06.01.02.20:04 1165 +17
1001
normal
반글라 06.01.02.16:51 1057 +13
1000
normal
古友 06.01.02.12:39 1172 +16
999
normal
꽃향기 06.01.02.12:13 1221 +3
998
normal
장생주 06.01.01.20:51 1268 +4
997
normal
수평선 06.01.01.18:20 1148 +1
996
normal
고암 05.12.31.16:12 1080 +10
995
normal
코뿔소 05.12.31.12:24 946 +5
994
normal
빈지게 05.12.31.10:33 100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