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옮겨 앉지 않는 새/이탄

빈지게 1125

2


옮겨 앉지 않는 새/이탄


우리 여름은 항상 푸르고
새들은 그 안에 가득하다.

새가 없던 나뭇가지 위에
새가 와서 앉고,
새가 와서 앉던 자리에도 새가 와서 앉는다.

한 마리 새가 한 나뭇가지에 앉아서
한 나무가 다할 때까지 앉아 있는 새를
이따금 마음 속에서 본다.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옮겨 앉지 않는 한 마리의 새.
보였다 보였다 하는 새.

그 새는 이미 나뭇잎이 되어 있는 것일까.
그 새는 이미 나뭇가지일까.
그 새는 나의 언어(言語)를 모이로
아침 해를 맞으며 산다.
옮겨 앉지 않는 새가
고독의 문(門)에서 나를 보고 있다.
공유
2
cosmos 2006.02.15. 01:45
마음 속에서 보는 새...
옮겨 앉지 않는 새...
고독의 문에서 나를 보는 새...

한번쯤 의미를 새겨보게 하는
아름다운 시네요.

빈지게님...
편안한 밤 되고 계신가요?


빈지게 글쓴이 2006.02.15. 02:34
무지 보기힘든 cosmos님의 모습을 금방 창에서
뵈니 반갑습니다.
오늘 저녁엔 01시부터 내일 아침까지 당직근무여
서 이렇게 새벽에 와 보았습니다.ㅎㅎ
오늘도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65168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78798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95451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96068 0
1193
normal
고암 06.02.17.13:37 1171 +7
1192
normal
꽃향기 06.02.17.10:30 1151 +9
1191
normal
cosmos 06.02.17.05:25 1299 +42
1190
normal
빈지게 06.02.17.00:32 1069 +5
1189
normal
빈지게 06.02.17.00:20 1148 +5
1188
normal
빈지게 06.02.17.00:00 1013 +6
1187
normal
빈지게 06.02.16.23:47 1171 +2
1186
normal
빈지게 06.02.16.23:35 1132 +6
1185
normal
빈지게 06.02.16.23:31 941 +7
1184
normal
빈지게 06.02.16.23:22 1107 +8
1183
normal
빈지게 06.02.16.23:14 1142 +6
1182
normal
빈지게 06.02.16.22:58 1214 +11
1181
normal
반글라 06.02.16.21:07 1105 +12
1180
normal
尹敏淑 06.02.16.15:11 1055 +3
1179
normal
古友 06.02.16.13:53 1074 +6
1178
normal
황혼의 신사 06.02.16.13:04 1109 +5
1177
normal
빈지게 06.02.13.23:20 1206 +18
1176
normal
빈지게 06.02.16.10:34 1210 +3
1175
normal
빈지게 06.02.16.10:31 1066 +3
1174
normal
씨보맨 06.02.16.04:07 1217 +3
1173
file
尹敏淑 06.02.15.14:22 1145 +3
1172
normal
오작교 06.02.15.09:40 1123 +14
normal
빈지게 06.02.14.21:33 1125 +9
1170
normal
빈지게 06.02.14.21:11 1172 +7
1169
normal
반글라 06.02.14.20:22 13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