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어느 봄날/나희덕

빈지게
https://park5611.pe.kr/xe/Gasi_05/57255
2006.02.13 23:20:29 (*.87.197.175)
1657
18 / 0
목록

어느 봄날/나희덕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 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꽃물 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 낼 수 있는 건
바람 보다도 적다

이 게시물을
목록
삭제 수정 댓글
2006.02.14 21:01:38 (*.107.63.180)
an


눈이 오고 바람 불고
날이 어두워도 갈 수 있습니다.
바람 부는 들판도 지날 수 있고
위험한 강도 건널 수 있으며
높은 산도 넘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thanks lots~!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28082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3981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56957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57565  
872 봄눈이 오는 날 편지를 부친다/정호승 5
빈지게
 2006-02-17 1452 5
871 빈들에 서 있는 지게 하나 5
빈지게
 2006-02-17 1672 5
870 마지막 섹스의 추억/최영미 3
빈지게
 2006-02-17 1392 6
869 당신은 누구세요 / 허정자 2
빈지게
 2006-02-16 1565 2
868 내 소중한 만남/김복용 2
빈지게
 2006-02-16 1555 6
867 아버지의 마음/김현승 2
빈지게
 2006-02-16 1326 7
866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가 아름다웠다 / 이기철 2
빈지게
 2006-02-16 1489 8
865 나의 노래/오장환 2
빈지게
 2006-02-16 1667 6
864 다시 왼손가락으로 쓰는 편지/고정희 2
빈지게
 2006-02-16 1645 11
863 늘 푸른 소나무처럼 14
반글라
 2006-02-16 1517 12
862 모레로 만든 예술 8
尹敏淑
 2006-02-16 1433 3
861 괜히 오작교가 보고 싶었나 ? 4
古友
 2006-02-16 1462 6
860 인생 항로 2
황혼의 신사
 2006-02-16 1511 5
어느 봄날/나희덕 1
빈지게
 2006-02-13 1657 18
858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고은영 2
빈지게
 2006-02-16 1691 3
857 봄 편지 / 정한용 1
빈지게
 2006-02-16 1439 3
856 가입인사드립니다. 7
씨보맨
 2006-02-16 1667 3
855 풀은 울지않는다 5 file
尹敏淑
 2006-02-15 1661 3
854 세상에... 사상 최악의 노골 7
오작교
 2006-02-15 1570 14
853 옮겨 앉지 않는 새/이탄 2
빈지게
 2006-02-14 1575 9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