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음/김현승
아버지의 마음/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an
2006.02.17. 01:07
차마 들지 못하는 고개
내 부족함이 당신으로 인해
잠시 휴식이 되고 내가 당신이 됩니다.
참 그리운 당신!
thanks lots~!
an
2006.02.17. 10:52
이 시를 보면서 느껴지는 것이
우리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쉽게 일상으로 덮어버리고
잊어도 좋을 무의미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마치도 흐르는 물을 거스르 듯..
그렇게 너무 힘겹게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ㅎㅎ
몸과 마음을 잠시 전당포에 라도 맡겨
내가 아닌 나를 바라보며
내게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깨달아 봤음 좋겠다는..
모두 다 소중한 사람들인 것을..
우리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쉽게 일상으로 덮어버리고
잊어도 좋을 무의미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마치도 흐르는 물을 거스르 듯..
그렇게 너무 힘겹게 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ㅎㅎ
몸과 마음을 잠시 전당포에 라도 맡겨
내가 아닌 나를 바라보며
내게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깨달아 봤음 좋겠다는..
모두 다 소중한 사람들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