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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2.17 22:59:05 (*.87.197.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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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천천히 가자/유현주

우리 천천히 가자
너무 느려 거북이도
달팽이도 앞서가라 하고
우리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어가자

언젠가는 올 이별
오고야 말 이별

서둘러 달려가다
사방 진을 치고 있는
이별의 덫에 걸리면
기다림 없는 그리움의 세월로
아프게 살아야 하잖니

돌아서야 갈 수 없으니
앞으로 가되 천천히 걸으며
안타깝더라도 함께 아프자
그리움도 기다림과 함께 하도록
우리 아주 천천히
오래도록 사랑하자
댓글
2006.02.18 01:15:43 (*.36.158.133)
cosmos
천천히
함께 아프고
그리움도 기다림도 함께하고
그리고 오래도록 사랑하자구요?

알았어요
알았다니깐요...ㅎㅎ

좋은 시 읽으면서
느림의 미학을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데이...^^
댓글
2006.02.18 01:57:02 (*.176.172.180)
반글라
빈지게님.
거북이보다 더 느린 사랑
달팽이보다 더 느린 사랑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오랫동안 사랑하겠습니다.
댓글
2006.02.18 09:36:16 (*.87.197.175)
빈지게

cosmos님! 반글라님! 늦은 시간까지
이렇게 고운흔적 내려놓고 가셨군요.
늘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2.18 23:53:10 (*.156.17.63)
an
빈지게님~!
이글이 저는 마음을
참 편하게 해주네요.
마음에 닿을 때마다 더..더..

마지막 구절이 너모 이뽀요~!
아~! 저렇게 여유있는
남친하나 있었으면 좋겠다~ㅎㅎ
댓글
2006.02.19 11:26:50 (*.87.197.175)
빈지게
an님!
마음 편하시게 시를 읽으셨다 하시니
저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저렇게 여유있는 남친하나 있으면 좋겠
다고요? 젠즉 친구 하기로 한 제가 있잖
아요? 앞으로도 아름다운 시 많이 보여 드
릴께요. 그리고 더욱 친한 친구가 되어드
리고 말예요.ㅎㅎ
삭제 수정 댓글
2006.02.24 09:36:50 (*.107.63.238)
an


오잉~!
빈지게님 댓글을 이제사 봤네~ㅎ
졸지에 남친 하나 잃을 뻔 했네
고마워잉~칭구~♥

thanks 빈지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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