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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6 /정한모

빈지게 1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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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6 /정한모


어머니는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그 동그란 광택(光澤)의 씨를
아들들의 가슴에
심어 주신다.

씨앗은
아들들의 가슴속에서
벅찬 자랑
젖어드는 그리움

때로는 저린 아픔으로 자라나
드디어 눈이 부신
진주가 된다.
태양이 된다.

검은 손이여
암흑이 광명을 몰아내듯이
눈부신 태양을
빛을 잃은 진주로
진주로 다시 쓰린 눈물로
눈물을 아예 맹물로 만들려는
검은 손이여 사라져라.

어머니는
오늘도
어둠 속에서
조용히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정한모(鄭漢模,1923~1991). 국문학자. 시인. 충남부여출생.
서울대 국문과 졸업. 서울대 교수, 문화공보부 장관 역임.
1945년 동인지 <백맥>에 <귀향시편>을 발표하면서 등단.
작품경향은 인간의 생명에 대한 긍정적 추구를 통하여
현대 문명 속에서 인간의 문제를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휴머니즘을 기조로 함. 시집 <카오스의 사족>,<여백을 위한 서정>과
논저 <한국 현대 시문학사>,<현대시의 정수>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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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敏淑 2006.02.18. 10:38
어머니란 단어만으로도
목이 메이고 가슴이 아려옵니다.
한없이 한없이 베풀기만하시는 어머니한테
해드리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부모는 자식의목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
행복해하신다구요.
오늘 그런 어머니께 전화라도 드려야겠네요.
빈지게 글쓴이 2006.02.18. 14:24

장태산님!
오전에 2시간 10분동안 가까운 소나숲길
로 이루어진 산에 가서 땀을 쫙 빼고 왔더
니 상쾌합니다.
저도 오늘은 어머니께 전화라도 드릴려고
한답니다. 부모님들께서 살아 계실때 조금
이라도 잘 해드리는게 자식의 도리가 아닐
까 생각합니다.^^*
진주비 2006.02.18. 14:28
예전에는.. 왜..
어머니가 해주시는 일들이..
힘겨울거라는 생각보다 당연히 하시는 일로만 알았을까요..
뜨거운 여름이나 시린 바람이 부는 겨울이나..
우리의 어머니들은.. 하루 하루를..자식을 위해 보내셨겠지요..
가끔, 두 아이가 저의 맘을 서운하게 할 때는
아, 나도 예전에 그랬었지.. 하곤 어머니가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며
무조건 자식을 위해 베풀어 주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이들을 이해하려할 때가 많답니다.^^

빈지게님, 잠시 동안이지만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를 드리면서~^^*

사랑하는 어머니~! 서울에 사는 막내딸
다음주 화요일에 어머니 뵈러 갑니데이~~~~~~~
cosmos 2006.02.19. 02:18
엄마..
그냥 한번 불러봅니다.

늦둥이 막내딸 멀리로 보내놓고
한결같이 제 걱정만 하시는 엄마...

몸은 멀리 있어도
늘 곁에 계시는듯
엄마의 눈길, 손길, 그 마음이 만져집니다.

보고 싶어요 엄마..
오늘 전화 넣어야겠네요.^^

빈지게님
항상 감사 드려요 좋은글...

빈지게 글쓴이 2006.02.19. 11:10

진주비님! cosmos님! 두분께서 막내딸
이시나봅니다.
저도 어젯밤에 시골집에 계시는 어머
니께 전화를 드렸답니다. 늘 고운 흔
적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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