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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에 부는 바람 / 오명록

빈지게
여자만에 부는 바람 / 오명록 바람부네 남녘에서 북녘으로 혹은 나뭇가지 검불 위로 언땅에 마른 몸 고스라진 여자만 갈숲 사이 지친 노을이 쉼죽여 잠기는 허리통 드러낸 개펄 위로 바람부네 바람은 자기도 하고 죽었다가 살아나기도 하고 바람은 일 저지르고 여자만 갯펄위로 부는 정월 초엿세 바람앞에 나를 닮은 칠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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