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2.22 13:49:55 (*.159.174.223)
1571
9 / 0



마음을 열어봅니다/정호승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다.
인간만큼 고독한 존재는 없다.
그것이 인간의 기본 명제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혼자 외롭게 태어나지만
죽을 때도 혼자 외롭게 죽어간다.

인간이 외롭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간의 삶을 이해할 수없다.
인간에게있어 외로움은
우리가 매일 먹는 물이나 밥과 같다.
외롭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이다.
이 외로움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고통스럽다.
외로움을 이해 하는데서 우리의 삶은 시작된다.

우리가 외롭다는 것은 혼자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물리적으로 혼자 있기때문에
외로운 것은 아니다.
혼자있어도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차있으면 외롭지 않다.
우리는 사랑의 대상을 인간에게서 멀리 벗어날 필요가 있다.
사람만이 사랑의 대상은 아니다.
꽃과 나무를, 새와 강아지를 사랑하는 일도 사랑이다.

왜 우리는 꼭 인간을 통해서만 사랑을 찿고
왜 인간만을 사랑하려고 하는가?
꽃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진정 인간을 사랑 할 수 있을 것인가?
절대자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이가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별이지고, 꽃잎이 시드는 일을 사랑하는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때 우리는 혼자이다.
그렇다.
인간은 사랑하지 않을 때 외롭다.
아무도 진정으로 나를 사랑해 주지 않을 때
나 또한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때
외로움에 몸을 떨게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가장 많이 상처를 받듯이
사랑하는 사람한테 가장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 이면서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결합해놓고 그 사랑을 핑계로
서로 소유하고 지배하려드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 삶의 외로운 풍경이다.



댓글
2006.02.23 02:01:47 (*.36.158.133)
cosmos
사랑하는 사람한테 가장 많이 상처받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가장 많은 외로움을 느끼고...

공감하는 글귀네요.

이해 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배제되면
늘 그 고통의 반복이 되겠지요.

우리들의 삶은 외로운 풍경이라??

댓글
2006.02.23 14:06:32 (*.159.174.223)
빈지게

꼭 외로운 것만은 아니겠지요?ㅎㅎ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723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9058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6137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6685   2013-06-27 2015-07-12 17:04
조회 수 1637
추천 수 18
조회 수 1494
추천 수 2
갯벌이 있는 바다 (2)
차영섭
2006.02.24
조회 수 1670
추천 수 13
조회 수 1636
추천 수 11
당신은 아름답습니다/용혜원 (6)
빈지게
2006.02.23
조회 수 1321
추천 수 10
강가에서/ 고정희 (1)
빈지게
2006.02.23
조회 수 1633
추천 수 3
여기서 부터 봄이 (2)
백두대간
2006.02.23
조회 수 1589
추천 수 5
어느 절에서... (2)
김일경
2006.02.23
조회 수 1576
추천 수 9
다정한 연인들 (2)
황혼의 신사
2006.02.22
조회 수 1583
추천 수 14
마음을 열어봅니다/정호승 (2)
빈지게
2006.02.22
조회 수 1571
추천 수 9
그대는 내 안의 보석 (3)
빈지게
2006.02.22
조회 수 1659
추천 수 2
여자만에 부는 바람 / 오명록 (2)
빈지게
2006.02.22
조회 수 1951
추천 수 12
접속 (3)
포플러
2006.02.22
조회 수 1677
추천 수 22
가슴안에 두고 사랑하는 일 (14)
cosmos
2006.02.22
조회 수 1605
추천 수 13
사랑 하나만은 (2)
차영섭
2006.02.22
조회 수 1651
추천 수 9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도종환 (3)
빈지게
2006.02.21
조회 수 1366
추천 수 9
죽도록 그립습니다 (3)
하늘빛
2006.02.21
조회 수 1466
추천 수 3
조회 수 1651
추천 수 9
아흔할머니의 일기/참이슬 (2)
김남민
2006.02.20
조회 수 1655
추천 수 4
**바다에 와서......** (5)
尹敏淑
2006.02.20
조회 수 1485
추천 수 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