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류시화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 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봐라봐야 할 시간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1916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30707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4764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48244  
1732 비 오는 날이면 3
포플러
2006-07-07 1554 22
1731 오늘은 그대여 - 김춘경(펌) 5
별빛사이
2006-07-07 1531 1
1730 당신은 내 인생에 참 좋은 몫입니다 26
cosmos
2006-07-07 1625 2
1729 ♣ 그리운 것들은 빗줄기 되어서... ♣ 8
간이역
2006-07-07 1528 5
1728 소나기 14
An
2006-07-07 1502 6
1727 오수를 즐기며 8
반글라
2006-07-06 1447 7
1726 사랑하기에 너무 외롭다 2
김미생-써니-
2006-07-06 1202 2
1725 장맛비가 내리던 날 1
고암
2006-07-06 1452 2
1724 자화상/윤동주 6
빈지게
2006-07-06 1568  
1723 한번 웃고 갑시다... 4
미주
2006-07-06 1398 5
1722 [re] 한번 웃고 갑시다...
미주
2006-07-07 1506 7
1721 아름다운 고백 4
2006-07-06 1383 2
1720 어떤 이는...... 1
노을
2006-07-06 1438 8
1719 어느 밤의 상념 4
김노연
2006-07-06 1404 2
1718 ♣ 오! 님이 시여 ♣ 8
간이역
2006-07-06 1392 4
1717 음방을 돌아댕기다가, 문득 ...... 14
古友
2006-07-05 1326 7
1716 빅토리아폭포 와 이과수 폭포 7
구성경
2006-07-05 1440 1
1715 오늘의 포토뉴스[06/07/05] 1
구성경
2006-07-05 1448 3
1714 꽃 주검 앞에서/류상희 2
수평선
2006-07-05 1524 2
1713 긴 여로 / 류상희 1
전철등산
2006-07-04 1437 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