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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그대 / 김병훈

빈지게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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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그대 / 김병훈

채울 수는 있어도
비울 수는 없었던 그대
이을 수는 있어도
끊을 수는 없었던 그대
잡을 수는 있어도
보낼 수는 없었던 그대
외로움의 시작과 끝에서
그리움의 시작과 끝에서
기다림의 시작과 끝에서
늘 지워지지 않는 그대가
참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다
하염없이 지고 마는
꽃잎이 되기 싫어
그대를 기다리는 동안
한 그루 작은 나무가 되어
외로움을 토해내고
그리움을 삼키면서
꽃샘추위에 잠시 빼앗긴 나의 미소
따뜻한 봄날 같은 그대를 다시 만나
기쁜 마음으로 새롭게 찾았습니다

처음 그대를 만난 날
그대를 예쁜 꽃씨로
내 가슴 깊이 심었습니다
다시 그대를 만난 날
그대가 아름다운 꽃으로
내 가슴 가득 피고 있었습니다
그대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봄날
그대를 다시 만나서
더욱 행복하고 찬란한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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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2006.03.16. 01:36
부럽당...

아름다운 봄날의 사랑을
찬양하는 그 시심이 말이죠.^^
푸른안개 2006.03.16. 03:01
다시 만났으니 더욱 행복 하세요.
이젠 절대 보내지 마시고요.
아름다운 봄날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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