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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모던포엠 신인상 당선자 시부분 /류상희

내용 :외 사랑의 그리움 1 외 3편/류상희(수평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외 사랑의 그리움 1 외 3편/류상희

그리워한다는 것
그것만으로 완전한 거라면
더는 바라지 말자.
한 뼘을 바라면 한 뼘의 죄를 짓는 것

가질 수 있는 것을 가지지 않기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지 않기보다
더 큰
내 몫의 고통을 필요로 하는 겨룸인지
모를 일

묻고 싶다.
왜 하필 내 곁으로 왔느냐고
빈 가슴도 어쩌지 못해 버거운데
왜 나를 지나치지 않았느냐고

,,,,,,,,,,,,,,,,,,,,,,,,,,

외 사랑의 그리움 2

우리 사이는
탁자 하나의 거리인데도
지구의 반대편
부에노아이레스 거리만큼
아득하다.

너는 나의 내면에
목화송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그리움인데
나라는 인식코드는 없는가 보다.

널 향한 나의 텔레파시가
무성의 입놀림처럼
아무 전달력도 갖지 않음을
아프게 받아들인다.

일방의 그리움이란
부질없음을
그 허망함의 깊이에 맞먹는
쓸쓸함을 함께 껴안는 것.


댓글
2006.03.31 14:28:28 (*.159.174.223)
빈지게

수평선님!
이렇게 새롭고 아름다운 시를 올려 주셔
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
랍니다.^^*
댓글
2006.04.01 01:29:53 (*.36.158.133)
cosmos
'너는 나의 내면에
목화송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그리움'...

정말 좋은 시네요
모르고 지나칠뻔한 아름다운 시들...

나누어 주심에 감사드려요 수평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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