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맞바람 아궁이에 솔가지 넣으며/박철


청솔가지 긁어 넣으며
서울은 너무 혼잡한 것 가애요라고
써 내려간 편지를 읽네
눈물이 나네
맞바람 아궁이에 앉아
갑자기 누구라도 찾아올 것 같은 해거름
솔가지 밀어 넣으며
당신은 얼마나 좋겠습니까 라고
써 내려간 편지를 읽네
눈물이 나네
젖은연기 내게로 밀려오는
맞바람 아궁이에 청솔가지 넣으면
눈물이 나네

댓글
2006.04.07 23:24:19 (*.48.165.170)
sawa
맞바람 불면 배가 항해하기가 어려운데...
아궁이라면 괜찮할것 같심더 눈물이 나드라도 빈지게 니이임....

감사합니데이
댓글
2006.04.08 22:42:40 (*.87.197.175)
빈지게

sawa님!
마음껏 울고 싶을때 청솔가지로 불을 때면
참 좋을 것 같아요.ㅎㅎ
누가 보더라도 연기때문에 매워서 그렇다고
하면서 불이 붙으려고 하면 뒤적거려 꺼서
더 연기가 나게 하고 그때 더울고.. 또울고
말예요.ㅎㅎ 감사합니다.^^*
댓글
2006.04.09 13:09:47 (*.118.25.32)
古友
그래서, 울어 보는 거랍니다.
아주 오래 오래 전, 동짓날 저녁
맞바람쳐서 연기 내는(거꾸로 나오는) 아궁이, 가마솥에 팥죽을 끓이시다가
그다지 맵지 않은 연기인데, 할배 생각 나셨던지 그렁그렁 하시던 외할머님의 눈매가 생각 납니다.
그 날 저녁, 할매는 작은 그릇에 팥죽 담아서 몰래 장독대로 가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할배 드리려고 하셨던지......

"내려오는 계단을 올라가듯" ......
황사바람 심한 오늘이라선지,
청솔가지 태우듯, 쪼깐 눈이 아립니다.
댓글
2006.04.09 23:00:20 (*.87.197.175)
빈지게
古友님!
님께서도 아궁이에 불때다가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이면 연기가 아궁이로 모두 나와 뒤
집어 쓰신 추억이 있으셨나 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4121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5894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2943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3440   2013-06-27 2015-07-12 17:04
1952 이 아픔 모두 내 탓입니다 3
하늘빛
1346   2006-09-06 2006-09-06 11:55
 
1951 ♣ 가을로 초대합니다 ♣ 2
간이역
1496 1 2006-09-06 2006-09-06 09:04
 
1950 가을 수채화 / 전혜령 2
빈지게
1338   2006-09-06 2006-09-06 01:02
 
1949 연애 시절/정진규
빈지게
1415   2006-09-06 2006-09-06 00:56
 
1948 구월/양전형
빈지게
1506   2006-09-06 2006-09-06 00:36
 
1947 전어 / 슈베르트 13
길벗
1178 1 2006-09-05 2006-09-05 23:11
 
1946 내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사람 2
보름달
1386 2 2006-09-05 2006-09-05 17:09
 
1945 가을, 그 고운 영혼의 축제/고은영 2
빈지게
1568 1 2006-09-05 2006-09-05 12:56
 
1944 묻어버린 아픔 3
하늘빛
1566 2 2006-09-05 2006-09-05 12:35
 
1943 가을2 1
김노연
1498 1 2006-09-04 2006-09-04 23:39
 
1942 소문
포플러
1517 2 2006-09-04 2006-09-04 18:13
 
1941 내가 아팠던 이유
김 미생
1426   2006-09-04 2006-09-04 15:29
 
1940 여름이 끝날무렵/김용화
빈지게
1452   2006-09-04 2006-09-04 11:16
 
1939 동행 5
우먼
1119 1 2006-09-04 2006-09-04 09:22
 
1938 沈 默 이 아닙니다 1
바위와구름
1338 5 2006-09-03 2006-09-03 11:45
 
1937 지리산의 봄1/고정희
빈지게
1251 1 2006-09-03 2006-09-03 01:34
 
1936 가을 하늘을 보자/유승희 4
빈지게
1451   2006-09-02 2006-09-02 23:55
 
1935 난 널 사랑해 6
별빛사이
1418 1 2006-09-02 2006-09-02 22:41
 
1934 세계 유명 관광지 49위 ~ 1위 2
보름달
1436   2006-09-02 2006-09-02 20:12
 
1933 마른 장작/김용택
빈지게
1519 1 2006-09-02 2006-09-02 13:1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