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4.15 20:21:25 (*.159.174.197)
1580




모두 드리리/정호승


모두 드리리

그대의 밥그릇에  내 마음의 첫눈을 담아 드리리

그대의 국그릇에 내 마음의 해골을 담아드리리

나를 찔러 죽이고 강가에 버렸던 피묻은 칼 한 자루

강물에 씻어 다시 그대의 손아귀에 쥐어 드리리


아직도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나를 사랑하는지

아직도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하지 않는 일이 더 어려운지

미나리 다듬듯 내마음의 뼈다귀들을 다듬어

그대의 차디찬 술잔 곁에 놓아 드리리

마지막 남은 한 방울 눈물까지도

말라버린 나의 검은 혓바닥까지도

그대의 식탁위에 토막토막 잘라 드리리

삭제 수정 댓글
2006.04.15 22:53:10 (*.231.62.116)
an


나와 닮은 너에게
조금은 어색하고 하기 힘든말
널 사랑해..

thanks 칭구~!
댓글
2006.04.16 02:02:32 (*.48.165.170)
sawa
발걸음을 멈추어 보옵니다......
댓글
2006.04.16 02:16:11 (*.231.62.116)
an
ㅋㅋㅋ~~~~~~~~!!

오데서 마니 보던거당~~~우헤헤헤~!
감사하데요~~~앤이~ㅎ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13106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4549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4152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42052  
1252 달 빛이 싫어 1
바위와구름
2006-04-16 1403 8
1251 존재의 빛 / 김후란 5
빈지게
2006-04-16 1500  
1250 낙타의 꿈/이문재 12
빈지게
2006-04-16 1865  
1249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정희성 5
빈지게
2006-04-15 1523 1
모두 드리리/정호승 3
빈지게
2006-04-15 1580  
1247 바 다 / 기노을 3
빈지게
2006-04-15 1586  
1246 우화의 강1/마종기 3
빈지게
2006-04-15 1511  
1245 바다/이재금 4
빈지게
2006-04-15 1463  
1244 초록 기쁨/정현종 1
빈지게
2006-04-15 1506 4
1243 아침같은 사랑/윤지영 3
빈지게
2006-04-15 1466 1
1242 나도 누군가에게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김옥림 4
빈지게
2006-04-15 1590 6
1241 개여울/김소월 4
빈지게
2006-04-15 1475 2
1240 한 사람을 생각하며/김종원 2
빈지게
2006-04-15 1524 5
1239 내면의 바다/ 허 만 하 1
빈지게
2006-04-15 1262 2
1238 마른 꽃/정진희 4
빈지게
2006-04-15 1584 5
1237 봄 처녀/노동환 1
빈지게
2006-04-15 1569 5
1236 하나도 맞는것이없어도 우리는 2
김미생-써니-
2006-04-15 1568 1
1235 어쩌면 좋죠? / 정진희 10
빈지게
2006-04-14 1342 5
1234 이런 시 /이상 8
빈지게
2006-04-14 1360 3
1233 봄 꽃 피던 날 / 용혜원 5
빈지게
2006-04-14 133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