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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인의 봄/김용관

빈지게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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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시인의 봄/김용관


봄은 언제나
가난한 시인의 하늘
굶주림에 시 한편 녹아드는 밤에는
철철 끓어 넘치는 가슴

시인은
사랑의 자리가 비어있어
배고픔보다 더 쓰리다.

시원(始原)에서 내리는 봄비
굽이굽이 잊혀진 계곡을 돌아
길고 짧은 노래로 풀과 노래하며
먼 길을 떠나듯 쉬지 않고

자유가 그리워
그네처럼 오르고 싶은 쪽빛하늘
아직은 더디게 오시는 그 분
어디쯤에서 또 쉬고 있는 모양이다.

채워지지 않는 나들이에
살아가는 행장이 늘 상 아쉬워
마음속 출렁거리는 파란 물결
봄빛보다 더 찬란한 시인의 가슴
가난한 시인의 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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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友 2006.04.19. 16:14
봄빛보다 더 찬란한 시인의 가슴
가난한 시인의 봄이여!

그래, 맞어 !
뱃속의 거시를 울리는 '허당' 이라도
내는, 낸겨 ~ (하쮸, 내가 제법 ....)

빈지게님, 오늘 벌써 몇 번째 나를 샼 shock 멕이실랴구 ~~ ㅎㅎㅎㅎ
빈지게 글쓴이 2006.04.19. 16:37
古友님!
요로케 아름다운 흔적 남겨 주시어 감사
합니다. 남은 오후시간도 즐겁게 보내시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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