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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빈지게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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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서 외로웠다 / 이정하    
              

나는 외로웠다
바람 속에 온몸을 맡긴
한 잎 나뭇잎,
때로 무참히 흔들릴 때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어두워야 눈을 뜬다
혼자일 때,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한가
나는 외로웠다
어쩌다 외로운 게 아니라
한순간도 빠짐없이 외로웠다.

그렇지만 이건 알아다오
외로워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라는 것
그래, 내 외로움의 근본은 바로 너다
다른 모든 것과 멀어졌기 때문이 아닌
무심히 서 있기만 하는 너로 인해
그런 너를 사랑해서 나는,
나는 하염없이 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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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2006.04.22. 00:43
내가 이정하님하구 김재진님 시를 제일 좋아하는데..
고마우이 칭구~!

참..아름다운 글들이네..
cosmos 2006.04.22. 00:50
'사랑해서 외로웠다'
제목부터가 참 심각합니다
한줄한줄 참 슬프네요 빈지게님.

오늘 아침
바빠서 이만 홈에서 빠이 해야겠어요.

좋은 주말 되시고
오사모 모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 하나 놓고 갈께요
안뇽~~

빈지게 글쓴이 2006.04.22. 00:48
an 칭구!
그러면 내가 칭구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는 사람처럼 오늘
두 시인님의 시를 올렸구려.ㅎㅎ
나 또한 감사합니다.^^*
빈지게 글쓴이 2006.04.22. 00:52
cosmos 칭구!
아름다운 음악 고마워요. 참 좋습니다.
칭구께서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
니다.^^*
푸른안개 2006.04.22. 01:25
빈지게님~ 고맙습니다.
저도 이정하시를 좋아한답니다.
사랑해도 외롭다...
차암 심각합니다.
사랑을 말아도 외롭긴 마찬가지...
늘 고운날 되세요.
빈지게 글쓴이 2006.04.22. 01:40
푸른안개님!
님께서도 이정하님 시를 좋아 하시군요.
감사합니다.^^*
순수 2006.04.22. 08:49
빈지게님.....!!!^^*^^
편히 주무셨지요^^


나를.. 더 못 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이렇게...흔들리고
있다는..외로움이었다...
"외로움" 그이름만으로도...외로워요 히히
음악도 감사하구요^^


오늘..오사모 모임..잘 다녀오시구요^^
이쁜 추억 마~니 마~니 만들어 오셔서~
저에게도 들려주세요^^
잘 다녀오시구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빈지게 글쓴이 2006.04.22. 10:05
네.. 순수님!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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