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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5.17 09:56:12 (*.159.174.246)
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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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신을 친구로 함에 있어 입을 빌린 그런 화려함이기보다는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함이고 싶습니다.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가슴을 적시는 감동적인 말은 아니어도 그 한마디 한마디에 서로가 마음 상해하지 않을 그런 배려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불꽃처럼 달아오르는 꽃잎이기보다는 계절 내내 변함없는 줄기이고 싶습니다. 화사하게 달아올랐다가 가장 가슴 아프게 지어버리고 마는 봄 한철 그 격정이기보다는 사계절 내내 가슴을 흔드는 그런 여운이고 싶습니다.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물결이기보다는 그 물결을 타고 가라앉는 모래알이고 싶습니다. 남의 말에 동하여 친구를 저버리고 떠나가는 그런 가벼움이기보다는 당신의 말 전부를 다 믿을 수 있는 그런 묵직함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 당신을 친구함에 있어 남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아름다움이기보다는 서로를 그리워하며 존중하고 배려하고 소중함이고 싶습니다. 애써 꾸미고 치장하는 가식의 마음이기보다는 맨몸동아리 그대로의 만남일지라도 뜨겁게 가슴속에 회오리치는 그런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댓글
2006.05.17 10:07:37 (*.232.69.64)
古友
" 입을 빌린 그런 화려함이기 보다는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함이고 싶습니다 ."

하루에도 몇 번을, 마음에 없는 말을 하는지 ...
그리고, 마음의 눈이 열리지 않아서
겉보기가 초라하고 거칠다고 외면 해버린 '아름다움'이 얼마나 되는지.
가슴으로 넘치는 진실로 대해 주지 못한 것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글입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17 10:08:25 (*.252.104.91)
사철나무
아 ~ 멘
넘 좋은 글 입니다
감동 먹었습니다
댓글
2006.05.17 10:52:27 (*.159.84.59)
an


한순간도 변함없이
지고지순하게 손잡고 가는 길은
긴 여운처럼 마음이 숨 쉬는
아름다운 동행의 길...

thanks 칭구~!
댓글
2006.05.17 10:50:15 (*.36.158.133)
cosmos
저도 아~멘..

빈지게님
마음이 넘 급해서
몇자밖에 못 적습니다.

그래두 제 마음 아시쥬?
잠시 이곳 정다운 님들의 마음밭에 머물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요~
안녕....^^
댓글
2006.05.17 11:06:48 (*.159.174.246)
빈지게
古友님! 사철나무님! an칭구! cosmos 칭구!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
길 바랍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17 16:00:57 (*.241.194.252)
Diva
이미,
님의 닉네임`빈지게'.....
그 보다 더한 설명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댓글
2006.05.17 23:12:40 (*.87.197.175)
빈지게
Diva 님!
과분한 말씀에 부끄럽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부
분이 많은 저로서는 늘 마음은 낮은데로만 임하겠
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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